‘9,000점은 꿈인가.’10종경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토마스 드보랙(28·체코)이 ‘꿈의 기록’ 9,000점을 또 다시 눈앞에서 놓쳤다.드보랙은 5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고치스육상종합대회 10종경기 이틀째 취약종목인 1,500m등에서 자신의 기록에 훨씬 못미치는 부진을 보이며 8,900점을 기록해 9,000점 도달에 실패했다.
드보랙은 첫날인 4일 100, 400m와 멀리뛰기, 투포환, 높이뛰기 등 5개종목에서 4,706점의 호성적을 거두며 지난해 7월 세계기록 수립(4,645점)당시보다 무려 61점을 앞서 ‘9,000점 돌파’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틀째 110m허들과 원반던지기, 장대높이뛰기까지 기록도달 가능성을 남겨두었지만 마지막 창던지기(67.21m)와 1,500m(4분42초33)에서 각각 자신의 기록에 훨씬 못미치는 847점과 666점을 얻어 8,900점을 얻는데 그쳤다.
직업군인출신인 드보랙은 세계기록(8,994점)을 작성한 지난해 7월 10종경기 1,500㎙서 0.086초차로 9,000점을 놓쳤다. 드보랙은 ‘9,000점’ 도달에는 실패했으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댄 오브라이언(미국)이 92년 작성한 세계기록(8,891점)을 7년만에 경신했다.
드보랙은 부상에서 재기한 오브라이언과 시드니올림픽 10종경기 패권을 놓고 세기의 빅 이벤트를 연출할 전망이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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