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교정의 대형 불상이 붉은색 페이트 낙서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5일 오전5시께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본관앞 2.6m높이의 대형 석가모니 청동입상 앞부분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가로 50m, 세로 80m 크기 십자가 모양과 '오직 예수'라는 글씨가 씌어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동국대는 송석구(宋錫球)총장 주재로 긴급 교무위원회를 열어 진상 파악에 나서는 한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본관과 정각원에 폐쇄회로 TV를 설치했다.
1964년에 세워진 이 불상은 학교를 찾는 내.외빈과 신도들의 참배 대상이었으며 교내 결혼식 및 학교 행사가 자주 열리는 동국대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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