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高회장등 4명 出禁

검찰 "총선때 정치자금 전달혐의 내사중"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부장검사)는 5일 동아건설 고병우(高炳佑)회장이 4·13총선 후보자들에게 정치자금을 뿌린 혐의를 잡고 내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고회장을 비롯, 동아건설 이창복(李彰馥)사장, 유영철(劉永哲)고문, 대한통운 곽영욱(郭泳旭)사장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초 고회장이 16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100여명을 A,B,C,D 네 등급으로 분류한 뒤 최고 2,000만원 이상에서 최하 300만원까지 10억여원을 정치권에 뿌렸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며 “동아건설 관계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첩보내용이 상당히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1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고려, 내주말께 관련자 소환 등 본격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는 후원인이 개인일 경우 지구당 등의 후원회에 2,000만원까지, 법인은 5,000만원까지 선거자금을 낼 수 있도록 규정돼 있으며, 중앙선관위가 만든 영수증을 반드시 교부받도록 돼 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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