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통해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 형태의 전자화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SK텔레콤은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민카드 외환카드 신한은행 등 국내 13개 비자(VISA)카드 회원사와 전자화폐 ‘비자캐시’를 발행하는 VCash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결제가 가능한 비자캐시는 은행의 ATM(자동금전출납기)은 물론 인터넷뱅킹 시스템이나 011 휴대폰을 통해서도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 형태의 전자화폐. SK텔레콤은 비자캐시를 즉석에서 충전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를 개발, 하반기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자본금 150억원 규모의 VCash주식회사에는 삼성물산 롯데칠성음료 등 대기업도 참여하고 있다.
LG텔레콤도 최근 전자화폐 사업자인 몬덱스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마트카드 형태의 전자화폐를 충전할 수 있는 전용 휴대폰을 하반기부터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제휴를 맺은 편의점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스마트카드로 구매할 수 있으며 잔액이 부족할 경우 ATM이나 휴대폰을 통해 계좌의 현금을 충전받을 수 있다.
LG텔레콤측은 “잔액이나 사용내역 조회도 휴대폰을 통해 즉석에서 할 수 있다”며 “몬덱스재팬과 연계해 2002년 월드컵때 일본 관광객들이 019 휴대폰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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