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포드나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해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대우차 공동인수에 나설 경우 현대가 19%의 지분만 갖고 제휴업체와 채권단이 각각 30-40%씩 지분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자동차 고위 관계자는 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우려하는 대우차 인수에 따른 독과점시비를 피하기 위해 대우차를 인수하더라도 국내 부문은 경영권을 갖지 않고 지분 참여도 20%미만까지 최소한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또 “대우차 인수 컨소시엄 구성 파트너는 포드가 될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26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하고 30일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최근 대우차 인수를 위한 현대와의 제휴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폭넓은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어 두회사가 공동으로 대우차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다임러와 월드카 공동개발과 상용차 합작법인 설립 등 자본·기술제휴를 맺기로 한 현대차는 지분 5-10%를 다임러에 매각하는 내용의 포괄적 전략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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