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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S인권위 페루재선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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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S인권위 페루재선거 촉구

입력
2000.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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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기구(OAS)의 인권담당기구인 ‘범미인권위원회’는 4일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의 3선을 불법적인 것으로 규정, 공정하고 자유로운상태에서의 재선거 실시를 촉구했다.인권위는 회원국 외무장관 특별회의 개막에 앞서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야당지도자가 선거불참을 선언한 데다 각종 불법행위 의혹으로 얼룩진 이번 선거에서 후지모리 현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민주적 절차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난했다.

인권위는 후리모리 대통령의 후보자격도 불법적인 것이었으며 투표과정에서도페루인의 정치적 권리가 침해됐다는 점을 들어 페루 사법부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시했다.

인권위의 이런 견해는 OAS가 페루에 대선 재실시와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할 수있는 근거를 제시해 준 것으로 대(對) 페루 제재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이에 앞서 OAS의 페루 대선감시단도 이번 결선투표가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불공정하게 실시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이 이번 대선을 페루 국내문제로 규정, 제재조치 부과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상황이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페루사태를 바라보는 회원국간 입장차이와 제재방법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으로 제재조치가 이루어지더라도 그 강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취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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