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최동단 이리안자야의 주민 대표들은 40년만에 개최된 파푸아의회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이리안자야의 분리를 주장하는 결의안을 공식 채택, 독립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의회 정책위원회는 이날 승인한 5개항의 결의안을 통해 “웨스트 파푸아는 과거 식민통치국이었던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난 1961년 12월1일이래 독립국이었으므로 인도네시아의 영토가 아니다”고 천명했다.
의회 의장으로 유력시되는 테이스 엘루아이는 이날 연설에서 “파푸아는 역사적 배경으로 볼 때 결코 인도네시아 영토의 일부가 되지 않으며 인종적으로도 인도네시아인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 지명을 기존의 이리안자야 대신에 파푸아로 하고 국가는 ‘나의 조국 파푸아’, 통화는 ‘뉴기니아 골든’, 국기는 ‘모닝스타기’로 각각 결정하고 조만간 순회대사를 통해 국제사회에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기로 했다.
파푸아 의회의 이번 결의안 채택은 인도네시아정부가 어떠한 독립운동도 강력 저지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독립의지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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