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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성생활 체내면역령 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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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성생활 체내면역령 증강

입력
2000.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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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가 아우성이다. 그동안 밀실에 갇혀 있던 성담론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TV에선 ‘성(性)은 아름답다’고 부르짖고, 다른 한쪽에선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성 문란이 도마에 올랐다.하지만 온갖 근거 없는 속설이나 감각적 섹스가 담론을 주도하는 게 현실이다. 남성의학 전문가인 선릉탑비뇨기과 하태준원장의 도움말로 섹스의 건강효과와 각종 속설의 허·실에 대해 알아본다.

■규칙적인 섹스는 면역력을 강화한다

미국 윌크스대 심리학과 프랜시스 브레넌 박사팀은 지난 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1주일에 한두 번의 섹스는 면역력을 증가시켜 감기, 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주 성관계를 갖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월경주기가 더 일정하며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 골다공증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은 섹스가 생리통, 생리불순 등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원만한 섹스는 심리적 만족감을 준다. 100㎙를 전력질주하는 만큼의 체력을 소모시켜 깊은 잠을 유도하기 때문에 불면증에도 도움이 된다. 가벼운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효과도 있다. 섹스는 수명도 연장시킨다.

1주일에 두 번 이상 성생활을 즐기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1.5배 더 오래 살고, 독수 공방하는 독신남녀는 기혼자보다 사망률이 두 배 이상 높다는 보고도 있다.

■섹스를 하면 예뻐진다

섹스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몸을 움직여 칼로리가 소모되는 것도 한 이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쾌감에 반응하는 뇌 부위가 섭식중추와 겹쳐 있어 포만감을 주기 때문. 성욕이 만족되면 불필요한 식욕이 억제되는 측면도 있다.

뇌신경이 흥분을 하면 자연 진통제인 엔돌핀이 분비된다. 섹스를 할 때도 대량 분비된다. 엔돌핀이 나오면 내장기능이 좋아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피부에 윤이 나고 혈색이 좋아진다. 입술이 촉촉해지고 모발도 건강해진다.

■키스는 감기를 전염시키지 않는다

섹스 파트너가 감기에 걸렸어도 정상균주들이 상호 견제하기 때문에 감기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침 분비가 증가하면서 입안의 산성화를 막아 충치를 막아 준다. 미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아침에 출근할 때 키스를 하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평균 수명이 5년 길며 결근율이 50% 감소하고 수입이 25% 증가한다.

키스는 성병의 감염원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남자의 3-7%, 여자의 10-20%가 목구멍 임질 환자. 만일 이런 환자와 키스를 하게 되면 임질균에 감염될 수 있다. 윤락여성과의 접촉 등 무분별한 성생활이 주범임은 물론이다.

■코 큰 남자의 페니스는 크지 않다

코 크기와 성기의 크기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코와 성기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다리의 길이, 귓볼의 크기 등도 성기 크기와는 관계가 없없다.

■적당한 알코올은 성욕을 높여준다

적당한 알코올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성욕을 높이고 성감을 좋게 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농도가 되면 반대로 중추신경을 억제, 성욕을 감퇴시키고 집중력을 떨어뜨려 발기 유지를 어렵게 한다.

특히 만성적 알코올 중독은 간의 대사이상, 호르몬 장애, 말초신경염 등을 일으켜 회복 불능의 기질적 발기장애를 유발한다.

사정(射精)을 참는다고 정력이 강해지진 않는다

사정은 필요하다. 남성의 성생리 측면에서 볼 때 사정은 극치감을 주며 섹스의 최고 지향점이기 때문이다. 사정을 하면 정낭과 전립선의 정액생성과 분비가 원활해진다.

반면 사정을 억제하는 습관을 들이면 성적인 스트레스가 쌓이고 정낭, 전립선 등의 출혈이나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냉욕은 발기력을 강화시킨다

남성의 음낭은 정상체온보다 2-4도 가량 낮다. 고환의 정자 생산이 낮은 온도에서 활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자들이 음낭을 차게 유지하는 것은 고환의 기능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고환의 기능이 활발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 성욕 증가나 발기강직도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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