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학생 조카와 함께 승용차로 충남 천안 각원사를 찾아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대불이 있는 각원사가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같아 간 것이었다. 서울을 출발한 지 1시간만에 천안 인터체인지에 도착했는데 경부선 상하행선 어디에도 각원사 안내 표지판이 없어서 방향을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통행료를 받는 직원도 모른다고 했다. 무려 2시간을 헤맨 끝에 각원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대개 톨게이트나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큰 사찰뿐 아니라 작은 암자까지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천안시에서는 이런 표지판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시당국은 “도로표지판을 설치하려면 한국도로공사와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올해는 설치계획이 없다고 한다. 2001년 전국체전이 천안에서 열리고 2002년 월드컵 때도 많은 내외국인이 천안을 찾을텐데 좀더 적극적인 태도로 관광객을 맞았으면 좋겠다.
이문학·경기 연천군 청산면 초성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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