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기호 경제수석은 2일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들이 여신상 혜택을 제공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직도 5대 그룹 등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전문 독립경영체제로 가도록 유도하기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석은 또 “전문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한 기업은 경영능력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는 만큼 금융기관들이 이들 기업을 여신 우선순위에 놓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그 기준을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석은 “인센티브의 한 예로 여신상 혜택을 줄 경우 은행연합회에서 자발적으로 지침을 정하거나 금융감독원이 여신 지도를 하는 방법 등이 있다”면서 “여신상 인센티브의 구체적 방법은 전적으로 금융기관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과 관련, “정명예회장이 3부자 퇴진을 결정한 후 기자회견을 갖기 전에 이를 정부에 통보해왔다”면서 “정부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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