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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사.학생짜고 학력고사 '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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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사.학생짜고 학력고사 '컨닝'

입력
2000.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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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점수를 올리자’.미 메릴랜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이 합심(?)해 주정부 주최 학력고사(SPAP)에서 부정행위를 하다 이를 안 학부형의 신고로 들통나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올 메릴랜드주의 SPAP에서 3위를 차지한 명문 포토맥 초등학교 교사 카렌 카치씨가 1일 전격사임했다. 워싱턴시 근교 최고 부촌에 위치한 포토맥 초등학교 학생들은 사업가, 의사, 변호사 등의 자녀들이다.

그런데 지난달 말 자녀로부터“감독선생이 부정행위를 방조하고 시험시간을 연장했다”는 고백을 전해들은 한 학부모가 이를 교육청에 고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따라 장학관들이 조사해 착수, 이같은 내용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또 이 학교는 지난해 주전체에서 10등을 했다가 이번에 부정행위로 3등으로 올라간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 학력고사 부정행위는 사실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있다. 주정부들중 대부분은 재학생의 SPAP 평균 성적에 따라 정부의 재정지원규모를 결정하고 교사들의 보너스도 이를 기준으로 매년 새로 책정한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누이좋고 매부좋은’부정행위가 비일비재로 이루어진다.

지난 1995년에도 이와 비슷한 행위가 적발돼 14개교에서 20여명의 교사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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