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의 계열사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금년도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일인 4월15일 이후
30대 기업집단의 계열사수는 21개사 신규편입되고, 5개가 제외돼 6월1일 현재 모두 16개가 증가(544개→560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등 정보통신업종의 붐이 일면서, 대기업들이 계열사 설립 또는 지분취득을 통해 이 분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벌들의 영토확장 분야가 과거 제조·유통업에서 인터넷, 전자상거래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전자상거래 업체인 케어캠프닷컴㈜과 삼성아이젠㈜,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씨브이네트와 ㈜이삼성등 무려 4개의 인터넷 관련 회사를 신규설립했다. 이로써 삼성의 계열사수는 45개에서 49개로 늘어났다.
현대는 대한알루미늄㈜를 계열분리한 대신 인터넷업체인 오토에버닷컴㈜과 제조·서비스업체인 이에이치닷컴㈜를 신규설립, 계열사수가 1개 늘었다. SK는 국민생명과 프로야구단인 SK와이번스, 신세기통신(017)등 주로 부실계열사 인수를 통해 계열사수를 3개 늘렸다.
5대이하 그룹에선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창업투자회사의 설립이 특히 두드러졌는데 한화 두산 동국제강 코오롱등이 최근 1개월여동안 창투 계열사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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