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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경선 '5選-주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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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경선 '5選-주류 잔치'

입력
2000.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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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일 16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 후보와 원내총무를 경선으로 선출했다. 당선자들은 모두 5선의원으로 ‘주류 일색’이란 평가를 받았다.○…의장후보 경선에선 서청원(徐淸源)의원이 6선의 박관용(朴寬用)의원을 18표 차이로 따돌렸다. 서의원은 당선이 확정되자 상기된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싸움만 하는 국회라는 오명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의장 후보 경선은 2차 결선투표까지 갔다. 1차 투표 결과는 홍사덕(洪思德)의원 57표 서정화(徐廷和)의원 31표 김종하(金鍾河)의원 21표 정재문(鄭在文)의원 20표. 홍의원과 서의원 두 사람을 대상으로 치러진 결선 투표에선 70표 대 59표로 홍의원이 승리했다.

‘서청원 73 대 박관용 55’는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한자리수 내 박빙 승부가 될 것”이란 게 일반적 관측이었기 때문. 서의원의 주 지지기반은 초·재선이었고 박의원은 영남권, 그중에서도 부산·경남의원들 사이에서 강세를 보였다.

승패의 관건은 3선 이상 의원들의 표심 향배였는데, 서의원이 예상밖으로 다선 의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총무경선은 출마자들이 국회부의장 후보로 나섰다 갑자기 진로를 바꾼 정창화(鄭昌和)의원의 뒤늦은 출마 등을 문제삼은 데다 재선 후보들이 제기한 ‘이심(李心)’논란으로 긴장감이 돌았다.

안택수(安澤秀)의원은 정의원을 겨냥, “특정인에게 `이심'이 실렸다는 이야기가 당안팎에 돌고 있는데 총재의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정의원은 “의정경험이 풍부한 중진이 대여협상을 해야 한다는 동료의원들의 설득으로 국회부의장의 뜻을 접고 총무로 나섰다”며 맞대응을 피했다. 표결결과 정의원 71표이재오(李在五)의원 33표 안의원 19표로 정의원의 무난한 승리.

○…연기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은 결국 예정대로 치러졌다. “공고까지 한 마당에 이를 미룰 수는 없다”는 원칙론이 힘을 얻은 것.

오전까지의 기류는 달랐다. “의원총회서 의견을 들어 본 뒤 결정하자”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언급은 연기쪽에 맞닿아 있었다.

그러나 이총재는 의원총회가 열리기 직전 맹형규(孟亨奎)비서실장에게 “그대로 갈 것”을 지시했다. 원칙을 깨는 듯한 모양새가 부담이 됐던 차에 전날과는 달리 강행론을 지지하는 의견이 많이 전달돼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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