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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교수, 저질한약재 허위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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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교수, 저질한약재 허위선전

입력
2000.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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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일 표백제가 함유된 저질 한방보조식품 160억원 어치를 판매한 ㈜파인바이오텍 대표 윤석호(52)씨와, TV홈쇼핑에 등을 통해 이를 우수제품으로 허위선전한 경희대 한의학과 안덕균(59·본초학)교수 등 5명을 식품위생법 및 배임수·증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안교수는 1997년 12월 파인바이오텍 등과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TV홈쇼핑 등에 출연해 “이들 업체의 제품은 경희대 본초학교실과 협력해 개발한 ISO인증 우수제품”이라고 허위 선전해 주고 5,2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은 “안교수가 연구개발 실적 하나 없이 업체가 값싼 수입 재료로 배합한 엉터리 제품 생산을 묵인했다”면서 “이들 제품의 원료인 계피에서 표백제성분인 이산화황이 기준치(10PPM)의 24배가 검출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인체유해성 검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가 부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경희대 과학기술연구원은 산학협력 계약후 제품개발과 관리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은 채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출고가의 10%, 또는 제품박스당 3,000-5,000원씩, 총 3억여원의 기금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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