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무역수지가 13억7,300만달러(통관기준) 흑자로 잠정집계됐다. 올들어 4월까지의 무역수지흑자 총액이 7억7,000만달러인 것에 비하면 5월 무역수지흑자는 상당히 많은 액수지만 정부의 당초예상치(매월 15억-20억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산업자원부는 5월 수출이 146억9,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비 28.7%가 늘었으며 수입은 133억2,600만달러로 40.9%가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와 철강제품 수출단가 상승과 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18.2%에서 크게 개선된 반면 수입증가율은 원유도입단가 하락과 국내경기 안정에 따른 수입수요 둔화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특히 소비재수입의 경우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냉각과 방산물자 수입 감소로 지난해 동기비 0.04% 증가에 그쳤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달 무역흑자 규모가 예상치에 못미친 것은 최근 현대사태로 현대종합상사가 자동차 수출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며 “내달에는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결산을 앞둔 기업들의 수출증가가 예상돼 최소 10억달러 이상의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들어 5월까지 무역흑자 총액은 21억3,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0억5,300만달러의 2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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