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예약판매한국과 일본의 월드컵조직위원회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공동개최의 난제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면서 완벽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도 많다. 남은 과제를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가장 큰 이슈중 하나는 입장권문제다. 이미 입장권에 관한 모든 사항은 지난달 19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입장권소위원회에서 결정됐고 6일 FIFA 집행위 승인을 거쳐 발표된다.
한·일 양국이 조예선을 비롯, 개막전과 결승전 등 경기 등급별로 1-3등석으로 구분, FIFA에 보고한 안에 따르면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비싸다.
그러나 FIFA에서는 한국측 안이 다소 더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로 미루어 볼 때 가장 싼 조예선의 3등석 가격은 60달러(약 6만7,000원), 전체 평균가격은 145달러(약 16만원)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개막전 1등석 가격은 한국안인 500달러(약 56만원)보다 약간 높아질 수 있으며 결승전 1등석은 일본안인 8만5,000엔(약 93만 5,000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입장권의 가격표시는 국내외 모두 달러로 하기로 했으며 국내판매가격은 환율을 정해 원화로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조직위 김용집사업국장이 밝혔다. 조직위는 팬들이 다소 싼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적정환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입장권판매는 해외는 월드컵 숙박대행업체인 바이롬사, 국내는 조직위가 전담한다. 국내와 해외 각 50%의 비율로 판매하지만 시장동향에 따라 신축운영키로 했다.
말하자면 한국의 조예선 경기가 해외에서 인기없을 경우 국내판매분이 더 늘어날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입장권은 한국과 일본이 각각 75만장(유료기준)으로 인구비례로 볼 때 한국인의 관람기회가 더 많은 셈이다.
판매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된다. 일단 조직위가 신청서를 배포, 예약신청을 받으며 개인은 한 경기당 4매이내를 신청할 수 있다. 예약권은 2002년 4월께 진짜 입장권과 교환할 수 있다.
입장권은 배분(지난 프랑스대회때 공정성의 문제가 제기됐다)과 위조방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이를 위해 FIFA와 각국 축구협회 배분율을 엄격히 했고 월드컵사상 처음으로 TST(자국경기를 따라 다니며 응원하는 홈팬)의 할당율을 9%로 정했다.
그러나 16강진출에 실패할 경우 TST 표가 암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부 반납, 환불해주기로 했다.
유승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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