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공군 쿠니사격장 폭격피해 한·미합동조사단이 폭격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2일 오전9시부터 훈련을 재개키로 결정함에 따라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한·미합동조사단은 1일 “지난 8일 A-10 공격기가 MK-82 실무장 폭탄 6발을 농섬인근 해상에 0.4초 간격으로 투하했었다”면서 “이번 현지조사 과정에서는 이를 동시 투하한 것으로 가정, 파편의 최대비상거리와 진동 폭발음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조사했으나 마을에 아무런 피해를 줄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앞서 매향리 주민들은 손떨림 불면증 등 인명피해 13건, 유리창이나 담장파손 등 시설피해 558가구 3,404건, 젖소유산 등 가축피해 42건 등 모두 3,459건의 피해신고를 했다.
그러나 합동조사단은 “인명·가축피해와 폭탄투하의 관련여부 판명이 불가능하고 시설피해는 8일 폭격과는 무관하다”며 “추후 주민들이 배상심의위에 피해보상을 청구할 경우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과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2시 매향리 현지에서 규탄집회를 갖고 “합동조사단의 조사는 이론적인 계산으로만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훈련장 점거농성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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