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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카이스트'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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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카이스트'가 달라진다

입력
2000.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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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카이스트’가 4일부터 출연진과 작가를 모두 바꾼다. 무대도 전기전자과 대학원에서 기계공학과 항공우주학 전공 학부로 옮긴다. 작가도 송지나씨가 떠나고 송씨와 함께 대본을 집필해 온 박정수 김남희 한지훈 김윤정씨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우선 이민우 김정현 이은주 이휘향 등 기존 출연진이 모두 드라마를 떠난다. 새 출연진은‘학교2’의 기대령, 시트콤‘점프’의 이재황,‘나쁜 친구들’의 김민정, 영화 ‘여고괴담2’의 김재인 등이다. 이들의 연기 경험이 아무래도 짧은 만큼, 백일섭 김창완 윤여정 등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을 교수 역할로 투입하여 보완할 예정이다. 특히 이웃집 아저씨같은 푸근한 이미지의 김창완은 공부 못하는 학생을 가차없이 내모는 철저한 엘리트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새 ‘카이스트’는 두 팀의 학부 동아리를 주축으로 한다. 모형 항공기를 만드는 엘리트 동아리 ‘이카루스’와 유명무실해진 발명동아리 ‘장이’. 규율이 엄격한 이카루스는 성적이 뛰어난 모범생만 받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동아리. 이들은 지금은 회원조차 남아 있지 않은 장이의 동아리 방을 쓰고 있는데 장이의 새 멤버들이 영입되면서 방을 나눠 써야 하는 상황이 된다. 학교에서도 아웃사이더로 겉돌던 장이 회원들은 사사건건 이카루스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스스로도 몰랐던 개성과 가능성에 점차 눈을 뜨게 된다는 것이 큰 줄기.

지난 1월 시작한 ‘카이스트’는 딱딱한 전문지식을 드라마에 적절히 녹여내는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PC통신마다 마니아들이 동아리를 만들 정도로 인기가 높아 원래 계획인 1년분에서 더 연장됐으나 주인공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내용이 어려워지고 소재가 제한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경쟁 시간대에 있는 ‘태조 왕건’의 높은 인기도 개편의 간접적인 요인. 주병대 PD는 “이전에는 모범생집단이 중심이었지만 새로운 카이스트는 아웃사이더들의 고뇌와 갈등, 새로운 자기발견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친밀감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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