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헌회장 사직서 제출-몽구회장 이사회 재신임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3부자 동반퇴진’ 선언을 계기로 현대그룹 해체작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 측은 이사회 결의로 경영권을 고수키로 하는 등 내홍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정몽헌 현대회장은 1일 친필서명이 담긴 사직서를 기자들에게 공개한 뒤 소정의 법적절차를 밟아 현대아산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회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정명예회장의 뜻을 따라 현대건설 대표이사, 현대전자 대표이사 및 현대종합상사,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정보기술, 현대자동차 이사직을 사직하고 남북경협 관련 사업에만 전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몽구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이날 오전 긴급이사회를 개최, 정몽구회장체제를 고수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현대차 이사회는 “정명예회장은 정몽구 회장에게 ‘원리원칙에 충실한 경영’과 전문성에 바탕을 둔 경영을 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며 “정회장은 시급한 자동차부문 계열분리와 해외 유수 메이커와의 전략적 제휴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다음 경영성과를 평가받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일정을 앞당겨 내주초 정부에 계열분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