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0일 발표한 2000년 세계 경제전망 개관에서 한국경제가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대우사태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차단하는 데 성공, 성장 실업 물가 등 제반 경제지표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OECD는 그러나 한국의 금융, 기업 구조조정이 확고히 자리잡아야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날 경우 통화당국이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정부 부채수준이 국민총생산(GDP) 대비 14%에서 22%로 높아졌으나 여전히 OECD 평균수준보다 낮다고 지적하고 2004년까지 재정수지 균형에서 현행목표를 달성, 정부의 부채누적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재정정책이 긴축기조로 전환되어 경제성장이 올해 8.5%에서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6%대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실업률도 4% 수준으로 감소되고 수출여건 개선으로 경상수지도 2001년까지 GDP대비 2%수준의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는 미국 유럽 등 OECD 회원국 대부분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유로(EURO)지역의 성장률은 지난 1988년 이래 가장 높은 4%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범세계적으로 경기가 상승하는 동조화현상이 나타나면서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로 인한 경기과열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적절히 통제하지 못할 경우 경기팽창 이후 급속한 경기침체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이창민특파원 cm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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