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가 팔봉(八峰) 김기진(金基鎭) 선생의 문학적 유지를 기려 유족의 기금으로 제정한 ‘팔봉비평문학상’의 제11회 수상자인 문학평론가 정과리(42) 충남대 불문과 교수에 대한 시상식이 31일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 열렸다.시상식은 김윤식(金允植) 서울대 교수의 팔봉 15주기 기념사, 심사경위 보고, 문학평론가 김치수(金治洙) 이화여대 교수의 축사, 수상소감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명수(張明秀) 한국일보 사장은 이날 정 교수에게 상금 500만원과 상패, 팔봉 장녀 김복희(金福姬·성악가)씨는 기념메달을 각각 수여했다.
정교수는 수상 소감에서 “디지털시대 인간의 내적 성찰이 사라지는데서 문학의 위기도 비롯되고 있다”며 “지식인의 표류와 문화산업의 회오리에 휘말린 문학은 시적 정의(詩的 正義)의 고수로 그 권능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팔봉의 유족과 운영위원 구상(具常) 시인, 심사위원 김주연(金柱演) 도정일(都正一)씨, 평론가 김화영(金華榮) 홍정선(洪廷善) 임우기 황종연(黃鍾淵)씨, 시인 김혜순(金惠順) 김사인(金思寅) 황인숙(黃仁淑)씨, 출판인 김경희(金京熙), 서원동(徐源東)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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