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명예회장이 ‘3부자 동반퇴진’을 선언한 가운데 정몽구회장이 불복을 선언, 귀추에 관심이 끌리고 있다. 만일 몽구회장의 반발이 지속돼 정명예회장이 임시주총을 소집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어어떻게 될까?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이 게임은 정명예회장이 반드시 이기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명예회장측 지분과 몽구회장측 지분이 팽팽한 상태이므로 기관투자자들이 ‘캐스팅보트’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이나 기관투자자들 모두 정명예회장의 결단을 환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몽구회장 편은 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기존 개인최대주주는 몽구회장(4%)이며 법인 최대주주는 현대정공(7.8%)이다. 정명예회장측은 최근 지분을 6.9%로 늘렸으며 앞으로 금융시장에서 2.1%를 추가로 확보, 총 9%로 만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2.8%. 몽구회장측과 정명예회장측의 지분이 모두 공교롭게 11.8%인 것이다. 결국 기관투자자들이 결정권을 쥐게 된다는 것.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표 대결 이전에 조만간 부자간 대화를 통해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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