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은 31일 쌍용 등 위기설에 시달리는 그룹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이 상황을 파악, 재무구조 등을 공개토록 금융감독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장관은 이날 주한 미국·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 회장단과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쌍용그룹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쌍용정유 매각대금이 곧 들어올 것이고 나머지 자산도 팔게 될 것”이라며 “시장루머에 시달리는 그룹은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시장에 공개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현대문제가 정상화하고 금융구조개혁이 조기에 가시화하면 투자심리도 안정을 회복해 주식시장은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2400㏄이상 고급자동차 구입자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토록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주한 외국 상의측이 “2400㏄이상 고급자동차 구입자에 대한 국세청 통보제도를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자 “이는 당초 세금포탈을 막으려는 것이지만 수입자동차에 대한 차별로 인식된다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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