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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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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재 일문일답

입력
2000.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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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李會昌)신임총재는 당선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다른 총재후보 및 새로 선출된 부총재단과 힘을 합쳐 당을 새롭게 변혁, 발전시키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_득표율에 만족하는가.

“나 개인에 대한 지지와 향후 당 운영에 대한 격려의 뜻이 포함된 결과라고 본다. 나머지 후보들도 호소력있게 대의원들을 설득했다.”

_앞으로 비주류 인사들을 어떻게 포용해 나갈 것인가.

“당직에 참여하면 주류이고 참여하지 않으면 비주류인가. 당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주류로 분류되어 불이익받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_임명직 부총재는 몇명이나 추천할 것인가.

“본인들의 의사도 고려해야 하고 일단 부총재 경선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 화합하고 협력해 나가는 방도를 강구하겠다.”

_대여관계 설정은.

“영수회담에서 대화 협력의 정치를 펴기로 한 후 우리 당은 성실히 약속을 지켰다. 그런데도 여당은 공조복원을 계기로 다시 수의 힘으로 정치를 풀어가려 한다. 이런 식으로 해서 정치가 어려워진다면 그 책임은 김대중대통령과 여당이 져야 할 것이다. 예의주시하고 있다.”

_남북정상회담이 기만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는데.

“정부는 이면 합의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협상과정을 보면 대체로 북한에 끌려가는 느낌이다. 북한이 줄곧 주장해 온 자주와 외세배격이 의제가 되는 등 자칫 회담이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에 이용될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_인사청문회법 협상과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입장은.

“인사청문회는 민주당이 과거 야당시절 강하게 주장했던 것으로 여당의 주장은 명분이 없다. 국무총리뿐 아니라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등 청문회 대상자의 임명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빨리 법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

교섭단체 요건 의석수는 원칙적으로 변경할 수 없다. 국회활동을 통해 필요성이 검증된 것이 아니라 오직 자민련을 위해서 법을 개정한다면 그야말로 ‘위당설법(爲黨設法)’이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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