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총리는 물의를 빚었던 ‘일본은 천황을 중심으로 한 신의 나라’라는 발언에 대해 “충분한 뜻을 밝히지 못해 많은 분들에게 오해를 준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신의 나라’의 진의를 묻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신의 나라’발언은 양국 관계자들이 사전에 한국기자단에 “웬만하면 질문하지 않는 게 어떠냐”고 은근히 요청할 정도로 예민한 문제였다.
모리 총리는 ‘천황 중심’이란 표현에 대해 “천황은 시대에 따라 위상이 달라졌지만 일본 통합의 상징으로 돼있음을 말한 것”이라며 “천황 주권하의 국가신교 부활은 개인적 신조로도 반대”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신국(神國)은 특정 종교를 얘기한 게 아니라 일본이 옛날부터 자연속에 인간을 투영시키고 생명에 대한 종교적 감정을 심화시켰다는 점을 말한 것”이라며 “천황을 신과 연결시키려는 생각에서 말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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