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007가방을 찾아라”벤처 인큐베이팅 업체인 ㈜아이디어피아(대표 김의중)가 광고대행사 ㈜네오콤코리아(대표 오치우)와 함께 벤처 창업 및 사회문제 개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이색행사를 펼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편의 첩보영화를 연상케하는 이 행사의 작전개시일은 이달 31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증권사 객장, 공항 대합실, 여의도공원, 대학캠퍼스 등 서울 시내 100곳에 ‘빨간색 007가방’ 100개가 뿌려진다.
이 가방을 찾아 그 안에 들어있는 낱말맞추기 퀴즈를 풀면 본 행사가 열리는 장소와 시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본 행사는 이틀 뒤인 6월2일 저녁 7시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상에서 2시간 동안 열리며, 가족 친구 연인 등 가장 가까운 사람 1명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개그맨 전유성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벤처 창업 아이템이나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창업 아이템이 채택되면 아이디어피아에서 회사 설립에서부터 자금유치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고 아이템 제안자를 최고경영자(CEO)에 앉힐 예정이다. 사회문제 해결 아이디어는 전문가들의 손질을 거쳐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에 제안, 실현될 수 있도록 해줄 방침이다.
이와함께 참가자 전원에게는 순금 반 돈짜리 기념카드가 주어지며, 1팀을 뽑아 200돈짜리 금괴를 선물로 준다.
아이디어피아에서는 6월7일 서울 시내 100곳에서 한 번 더 같은 내용의 가방 찾기 행사를 열고, 10일 유람선에서 회사 창립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아이디어피아는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는 기치를 내걸고, 벤처기업인 금융인 변호사 방송인 등 이에 뜻을 같이하는 각계 전문가 100명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한 회사.
설립 목적대로 창의성을 길러주고 발굴된 아이디어가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주 업무다. ‘아디이어 교사’교육, 우수 동아리 지원 등이 그 예. 기존 학교 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부에 제안했으며, ‘아이디어학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빨간색 007가방을 찾아라’행사를 기획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아디이어피아 관계자는 “제안서 작성과 심사 등 딱딱한 절차를 거치는 경진대회 형식으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어렵다”면서 “초보적 단계의 아이디어라도 전문가의 조언을 거치면 훌륭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아래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앞장서 이끌 ‘아이디어 왕국’을 건설하겠다는 이들의 야심찬 포부가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 지 관심거리다.
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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