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세계군사전략을 전통적인 유럽중시 정책에서 아시아중시 정책으로 점차 전환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으로 미국의 중장기 국방정책 방향을 담은 국방부 연구보고서 ‘조인트 비전 2020’을 인용, 미 국방부가 장차 군사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아시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장기적 군사·외교 노력을 통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미군 주둔문제를 재협상하고, 북한의 위협이 사라진 뒤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미군이 여전히 환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군사정책 입안가들이 북한의 군사위협보다는 남북한 화해가 달성된 뒤의 정책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한국은 이미 경제와 이데올로기 싸움에서 북한에 승리를 거둬 평화의 조건을 협상하는 문제만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정책과 관련, 보고서는 미래의 잠재적 적국으로 직접 명시하지 않았지만 ‘동등한 경쟁국’으로서의 부상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 정책입안가들은 중국이 가까운 장래 아시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의 군사야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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