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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패기로 발칸을 정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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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패기로 발칸을 정복하라"

입력
2000.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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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세대교체 주역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28일 오후 7시 잠실서 ‘발칸축구의 대명사’ 유고와 격돌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올림픽대표가 주축이다.김도균(울산) 등의 부상으로 이민성(상무) 김상식(성남) 등 2명만와일드카드로 뛸 뿐 모두 23세 이하. 따라서 유럽선수권을 앞두고 전력점검차 내한한 FIFA 랭킹 11위의 유고전서 스코어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기때문이다.

선수들의 면면을 따질 때 유고전은 지난해 3월 세계최강 브라질전에 이은 두번째 빅매치이다. 특히 유로2000을 앞둔 유고로서는 훨씬 적극적인 공격을 펼 것으로 예상돼 경기는 박진감이 넘칠 전망이다.

유고팀은 몸값 1,000만달러를 넘는 선수가 3명이나 될 정도로 명실상부한 유럽의 강자들로 구성돼 있다.

미야토비치와 밀로세비치의 투톱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A매치 22골의 미야토비치는 문전에서 순간적인 움직임과 수비 2명이 달라 붙어도 침착히 빼내는 개인기와 벼락슈팅이 일품이다.

밀로세비치는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 뛰어난 대형 스트라이커이다. 보조공격수로 중국전서 각각 1골씩 뽑은 신예 케즈만과 코바체비치도 위력적이다.

한국은 설기현-이천수를 투톱으로 내세운다. 19세의 나이에도 대범함과 발재간, 재치를 갖춘 이천수와 돌파와 헤딩력이 돋보이는 설기현의 활약여부에 승부의 재미가 달라질 수 있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미드필드싸움에 있다. 백전노장 스토이코비치를 비롯한 유고비치, D·스탄코비치, 요카노비치 등 유고의 미드필드진은 세계 최강권이다.

25일 중국과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한 허정무감독은 수비때 커버플레이가 뛰어나고 공격때는 돌파와 허를 찌르는 패스가 압권이라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미드필드의 짜임새를 강조하는 허정무감독은 박지성 이민성이 수비를 뒷받침하고 고종수를 중심으로 좌우 이영표, 박진섭을 폭넓게 활용하는 전술을 쓸 가능성이 높다.

몇 수 위의 기량을 가진 유고를 상대로 우리 ‘젊은 피’들이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관심이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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