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양성철(梁性喆)의원의 주미대사 내정에 대해 “대미 외교의 기본틀을 흔드는 인사”라고 주장했다.남북정상회담 등으로 한미 관계가 미묘한 갈등을 빚는 시점에 국무총리를 지낸 이홍구(李洪九)대사 후임으로 초선의원을 임명한 것은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에서 “주중대사는 장관급 인사를 임명한 반면 주미대사에 검증도 안된 공천탈락 초선의원을 임명하는 것은 한미 관계에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은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핵과 미사일문제 포함여부를 둘러싸고 한미간 갈등설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공천탈락자를 대사로 보내는 것은 미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