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전체는 텅 빈 듯했다. 스페인 최대 도시(마드리드)와 3대 도시(발렌시아) 클럽팀끼리 맞붙은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그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레알 마드리드가 25일 파리 생드니경기장에서 벌어진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발렌시아를 3-0으로 꺾고 우승컵과 포옹했다.
최초의 8번째 정상등극이자 1998년 우승이후 2년만에 되찾은 왕좌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56년 챔피언스리그 1회 대회때도 파리에서 우승컵을 차지, 파리와 깊은 인연을 남기게 됐다. 발렌시아는 80년 컵위너스컵 우승이후 처음으로 유럽컵대회 정상을 넘봤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39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의 헤딩골로 기선을 잡은 마드리드의 공세는 후반에도 변함이 없었다. 후반 22분 잉글랜드출신 스티브 맥마나만이 “내 생애 최고의 골”이라고 부른 20㎙짜리 발리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승부가 이미 기울어진 후반 30분 라울 곤잘레스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무려 60㎙나 돌파해 들어가 발렌시아 GK까지 제치며 골을 성공시켰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우승으로 챙긴 상금은 1,000만 프랑(약 65억원). 그러나 우승의 부가가치는 3,000만 달러(약 33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선수들에게도 보너스로 37만5,000달러(약 4억원)가 돌아간다. 유럽 클럽컵 대회중 최고 권위의 챔피언스리그는 일단 출전만 하면 돈방석에 앉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상금, 중계권료 등을 합쳐 벌어들인 돈만 3,278만달러(약 360억원)에 이른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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