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25 전쟁 발발 50주년을 앞두고 시민단체와 7개 종단이 힘을 합쳐 범국민적 통일행사를 벌인다.214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과 불교, 개신교, 천주교, 천도교, 유교, 원불교, 민족종교 등 7개 종단은 23일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화해와 평화의 새세기를 위한 ‘온겨레 평화대행진 행사’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와 7개 종단이 모여 행사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남북교류에 관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온겨레 평화대행진’은 내달 11일과 25일 각각 ‘화해와 평화를 위한 겨레대합창’, ‘온겨레 평화대행진’ 등 대형 행사와 아울러 주관 단체별 관련행사, 시민축제, 거리캠페인 등으로 전개된다.
온겨레 평화대행진 행사 준비위는 6·25 이후에도 민족화해와 평화정착, 세계평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거족적인 8·15 통일행사의 개최, 남북한 기아 아동 및 전세계 전쟁피해아동 구호 등을 위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고, 이를 위해 국내외 모금 사업 및 지원행사, 국제구호재단설립문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준비위는 이를 위해 김종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사무총장을 상임대회장 겸 실행위원장, 조성우 민화협집행위원장을 사무총장,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연합이사장을 대변인에 임명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29일 오후2시 은행연합회관 3층에서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남북농업발전협력민간연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북한옥수수심기 범국민운동연합 등 민간교류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민간차원의 대북교류의 방향을 검토한다.
내달 11일 경복궁 중앙박물관 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화해와 평화를 위한 겨레 대합창’ 공연에서는 종교인과 시민단체가 함께 모여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염원한다. 국악인, 풍물패, 시민단체 노래패, 대중가수, 종교계 합창단, 관현악단, 성악가, 무용단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장대한 공연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통일염원 벽화그리기, 청사초롱행진도 벌인다.
내달 25일 대학로 특설무대에서 화해의 한마당과 청소년 통일한마당, 온겨레 평화대행진 공연을 개최하고, 북한어린이와 전쟁피해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전개한다. 또한 6·25를 전후해 각 종단의 단체의 관련 행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김종수 상임대회장은 “남북정상회담이 반세기에 걸친 대결과 반목의 세월을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 평화공존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염원을 모아 내겠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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