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기상전망올 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이른 6월중순께 전국적으로 시작돼 7월15일 이전에 끝나고 기온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또 장마기간은 예년에 비해 짧겠으나 지난해와 같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고 태풍도 예년보다 자주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5일 ‘여름철(6∼8월) 기상전망’을 통해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의 강화로 장마가 예년보다 이른 6월중순께 우리나라에 상륙, 빠른 속도로 북상해 7월 전반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마기간은 예년보다 짧겠지만 장마기간 및 여름철 강수량은 각각 평년(165∼435㎜,418∼832㎜)과 비슷하겠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하지만 장마의 영향권을 벗어난 7월 하순께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기 불안정에 따른 국지적인 집중 강수 현상이 잦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올 여름 한반도 주변에 발생하는 태풍 수는 평년(11.7개)과 비슷하지만 경로가 북서쪽으로 치우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는 평년(2.4개)보다 많은 수의 태풍이 영향을 미치겠다”며 대책을 당부했다.
월별로는 6월의 경우 기온이 평년(16∼22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가운데 후반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 들어서는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적인 강수현상이 잦은 가운데 기온은 평년(19∼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특히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겠다.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19∼27도)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남쪽으로부터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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