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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전화 써봤더니 절약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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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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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전화요금고지서를 받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휴대폰통화요금에 인터넷사용료까지 전화요금이 부쩍 많아졌기 때문이다.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지난 3월 3-5인 기준 175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한달 통신요금이 18만4,636원이 나왔을 정도다. 이는 한달 평균소득의 5.8%에 해당한다.

공짜전화라면 귀가 솔깃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에는 전화로 광고를 들으면 돈을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해 절약파 주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무료전화는 인터넷에 접속해 쓰는 방식과 전화기에 단말기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주부모니터들은 “공짜전화는 아직 불편한 점이 있다.

그러나 적절히 이용하면 요금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불편한 점은 통화음질이 떨어지고, 접속이 몰리는 시간이면 전화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터넷 무료전화에는 새롬기술이 하나로통신과 제휴해 실시하는 다이얼패드(dailpadkorea.co.kr)가 대표적이다. 홈페이지에 접속, ID를 입력한 뒤 전화를 거는 절차를 따라야 한다. 광고를 따로 보거나 듣지 않아도 된다.

접속해 있는 동안 유선전화의 시내통화료(3분당 45원)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시내전화보다 시외전화나 국제전화에 유용하다. 국제전화는 현재 미국으로 서비스가 되며 외국에서 국내에 전화걸 때도 해당된다.

그러나 인터넷폰을 위해 지난 1월 헤드셋을 2만2,000원에 구입한 여은희(40)씨는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경우 미국으로 거의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지역이나 아파트에 따라 적지않은 제한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송수신의 시간차 때문에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접속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특히 통화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구경혜(44·서울 송파구 신천동)씨는 “인터넷무료전화를 쓰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켜고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이 번거로워 급한 전화는 유선전화를 쓴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의 친척에게 전화를 걸때는 크게 절약이 된다”고 말한다. 다이얼패드이외에도 텔레프리(www.telefree.co.kr), 유어텔(www.youttel.co.kr)등 인터넷폰 사업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편이다.

단말기식 무료전화 전화기에 단말기를 설치한 뒤 광고를 듣고 전화를 쓰는 방식으로 콜뱅크가 대표적이다. 가입비와 단말기 설치비를 내야 한다.

지난 1월 콜뱅크에 가입한 안병숙(50·대전 대덕구 대화동)씨는 “여러 업체에 대한 가격문의를 한다거나 음식을 주문할 때 등 간단한 용무에 좋다”고 말한다. 10~15초짜리 광고를 하나 들으면 시내전화는 3분, 시외전화 1.5분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전화가 길어지는 경우에는 중간에 다시 광고를 들어야 연장통화할 수 있다. 안씨는 “처음 전화거는 사람이나 웃어른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전화사용이 많은 아침이나 퇴근시간이면 전화연결이 잘 안되고 통화도중에 끊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자회사 e&tel에서 실시하는 유폰서비스도 있다. 080-080-9114를 누른 뒤 15초 광고를 들으면 시내전화는 3분, 휴대폰은 1분까지 공짜로 쓸 수 있다. 그러나 사용해 본 모니터들은 “10번 전화하면 2-3번 연결될 정도로 접속이 잘 안되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선기자

dongsun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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