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위관리는 24일 매향리 쿠니사격장 폭격피해와 관련, “한미공동조사 결과 한국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민간시설에 대한 피해는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조종사들은 훈련시 돌발상황에 대한 원칙을 잘 지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서울에 주재하는 이 고위관리는 또 96년말 중단됐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 협상이 남북정상회담 후에 본격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는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미국 정부가 수일내 협상안을 한국측에 전달하면 한국 정부가 이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전에 공식 논의가 시작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미국측은 SOFA 협상에서 형사재판관할권, 신병인도시기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지만 최근 한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군기지와 훈련장 문제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한국군대와 마찬가지로 미군에게도 훈련장과 주둔할 장소가 필요하다”고 밝혀 미군기지 이전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정부가 협상해야 할 사안이지 북한과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승일기자
ksi8101@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