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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고의 포수'가 2루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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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고의 포수'가 2루수 변신

입력
2000.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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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출신의 메이저리그 10년차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28). 177㎝의 짧은 키에 몸무게가 93㎏나 나가 ‘땅딸보(Pudge)’로 불리던 그는 살아있는 교과서로 통한다.앉은채로 뿌리는 롱팩은 정확히 2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고 타자의 허를 찌르는 투수리드도 수준급이다.

또 지난해 3할5푼8리의 고타율에 35홈런, 11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아메리칸리그 MVP로 뽑혔을 정도로 타격감도 뛰어나다. 말하자면 공-수-주 삼박자가 모두 나물랄때 없는 지구상 최고의 포수인 셈이다.

하지만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환상적인 도루저지율. 도루왕들도 그가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 1루 리드폭을 좁힐 수 밖에 없다. 바로 보통 포수들의 2배를 웃도는 50%의 저지율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는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르브도 8년 연속 독차지했다.

그런데 그가 포수마스크를 던져 버릴지도 모른다. 최근 데이비 오츠 텍사스감독은 “팀의 재산인 그가 부상염려가 없는 포지션에서 뛰도록 배려하고 싶다”며 “이번 시즌이 끝나는데로 2루수 포지션에 대한 적응훈련을 받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텍사스는 로드리게스의 수비부담을 줄여 타격을 극대화하고 또 팀의 취약지인 2루수를 보강해보려는 포석인 것 같다.

최고의 포수 변신 소문에 텍사스팬들은 벌집 쑤신듯 소란을 피웠지만 정작 로드리게스는 “새로운 포지션을 갖는다는 것은 기쁜일”이라며 반겼다.

크렉 비지오(34·휴스턴 애스트로스)같은 선수는 포수로 데뷔해 1991년 골드글러브까지 받았다가 이듬해 2루수로 성공적으로 전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비지오도 최고는 아니었다. 과연 로드리게스의 변신은 실제로 이루어질까 아니면 해프닝으로 끝날까.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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