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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멜로드라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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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멜로드라마가 있다

입력
2000.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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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북한방송특집 '통일의 길''결혼을 반대하는 부모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인’이라는, 우리에게 과히 낯설지 않은 내용의 드라마가 북한에서도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다. 바로 북한의 TV극 ‘우리 7현관 사람들’. 7동 아파트에 사는 두 집안의 에피소드를 다룬 드라마다.

북한방송 하면 웅변조의 격앙된 뉴스방송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게 아직까지의 인식이다. EBS가 북한방송 바로알기 특집으로 28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6시 30분에 방송하는 3부작 ‘통일의 길’은 한국방송진흥원의 이우승 박사, 북한 조선중앙 TV에서 드라마 작가로 활동했던 귀순자 장해성씨가 출연해 북한방송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1부 ‘북한방송의 이해’(28일 오전 6시 30분)에서는 어린이시간대, 교양·학습시간대 등 대표 방송인 조선중앙 TV의 시간대별 편성에 대해 소개한다. ‘우리 7현관…’류의 드라마나 영화, 생활정보프로그램 같은 남북한 공통의 장르가 있는 반면, 김일성 일가에 대한 찬송시를 낭송하는 ‘시낭독’, 우리의 CM송 대신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되는 선동성 높은 ‘중간노래’등 북한 방송에만 있는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이들은 2부 ‘북한 방송의 특성’(6월 4일)에서 소개되는 내용. 3부 ‘북한 위성TV 개방 그 이후’(6월 11일)에서는 독일과 예멘, 베트남 등의 방송 교류 사례를 통해 남북한 방송의 방향을 모색한다.

작년 10월 북한 위성수신이 개방된 이후, KBS ‘남북의 창’ 등에서 자료화면으로 부분적으로 소개된 것 외에 북한방송만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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