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사태 복구 비리 밝혀달라"부산시는 23일 ‘황령산 산사태 복구공사’와 관련, 비리 의혹을 한 점도 남기지 않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시가 시정과 관련해 자발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감사원 감사일정이 확정되면 시민들의 감사 요구사항도 수렴해 감사자료로 제출하고 감사원 처분결과도 시민들에게 즉각 공개키로 했다.
또 앞으로 유사 사건이 발생할 경우 스스로 감사원 감사를 자청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관련자를 엄중문책해 책임행정을 구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체 감사로도 공사비 과다계상, 부실시공, 부당이득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나 시민단체들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9월 4명의 사상자를 낸 황령산 산사태 복구공사와 관련, 시와 시공회사 관계자 14명이 경찰에 입건되자 비리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 왔다.
박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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