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제작한 초대형 영화 ‘불가사리’가 7월께 국내 극장에서 상영된다. 북한 영화 공식 상영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고려미디어(대표 반대규)는 23일 “영화 ‘불가사리’를 일본 조총련계 무역회사인 서해무역으로부터 수입, 1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화관광부도 상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개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불가사리’는 철을 먹고 성장하는 불가사리가 도탄에 빠진 송도(고려 수도)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1985년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당시 북한에 있던 신상옥 감독이 제작했다. 1만여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그러나 이듬해 3월 신감독이 북한을 탈출하자 북한감독 정진호가 영화 후반을 마무리했다.
영화평론가 조희문씨는 “북한 영화 중 드물게 이념성이 적은 영화로 볼만한 ‘괴수’영화”라고 평했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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