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중진 화가 27명이 참가한 ‘한국 빛깔의 신비’ 전시회가 1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미로미술관에서 열려 성황을 이루고 있다. 다음 달 2일까지 계속될 미술전에는 한국적인 회화에 주력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50여 점이 출품됐다. 단일주제 아래 한국의 중진화가들이 대거 참여한 단체전이 파리에서 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방불화가단 단장을 맡은 이한우 화백은 “세계 무대에 한국인의 서정성과 민족 정서를 보여주기 위해 시공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모습을 부드러운 선으로 표현한 우리 강산 연작을 출품했다”고 말했다.
전시회에서는 한국적 이미지와 조형성을 강조한 이광하의 ‘사랑이야기’, 단청 빛깔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혁림의 추상화, 상형문자와 순회사상을 동양적으로 표현한 추연근의 ‘개념’, 한민족의 신명난 축제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이태길의 ‘축제’ 등 한국적 정경을 담은 작품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끌었다.
파리=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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