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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왜장후손 충렬사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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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왜장후손 충렬사 참배

입력
2000.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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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우다 순국한 선열들의 충절을 기리는 부산 충렬사에 왜장의 후손들이 처음으로 참배한다.‘임란종전 400주년 한일무장후손회’는 오는 25일 부산 동래구 안락동 충렬사에서 거행되는 임란 제408주년 제향에 임란 당시 왜군의 총지휘관이었던 우키다 히데이에(宇喜多秀家)의 15대손 아사누마 히데도요(淺沼秀豊·55)씨와 왜군의 선봉 부대장인 코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15대손 코니시 다카노리(小西尊德·60)씨 등 왜장 후손 5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왜장 후손들은 이날 임란때 전사한 91위의 선열의 위패가 봉안된 충렬사 제향에 참석, 제향이 끝난 뒤 별도로 한국식 큰절로 참배한다. 이들은 또 임란때 부산진성과 다대포진 등을 사수하려다 전사한 정발, 송상현 장군 후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화해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의 충렬사 제향은 17년째 ‘임란 역사 바로잡기’에 열정을 쏟고 있는 경남 마산의 재야 사학자 조중화(79·약사)씨의 주선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10월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양국 장수 후예들의 역사적인 만남도 주선했던 조씨는 96년과 98년 ‘다시쓰는 임진왜란사’와 ‘바로잡은 임진왜란사’를 출간, 왜군의 코베기 만행을 폭로했고 97년에는 진주 임진왜란 역사박물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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