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데는 책이나 영상보다 노래가 훨씬 호소력이 강해요.”‘노래하는 보라매’민병규(閔丙奎·68·사진) 예비역 공군준장이 6월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두번째 독창회를 갖는다. 1974년 대령시절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현역군인으론 국내 처음 독창회를 열었던 그가 “한국전쟁 50주년을 맞아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26년만에 또다시 무대에 선다.
민씨의 이번 공연은 40년 가까이 ‘누님, 아우’하며 지냈던 고(故) 김자경(金慈璟)씨의 영향 때문. 지난해 9월 생전의 김씨가 “이제 내가 노래하지 못하니 나 대신 동생이 해”라며 세종문화회관을 예약해 둔 것.
중1때 세계적인 테너가수 티토 스키파의 노래에 감명받아 매일 아침 인왕산에 올라가 목청껏 노래를 불렀던 민씨는 경복고 3학년때 한국전쟁을 맞아 공군사관학교에 입교,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다.
“이번 독창회를 준비하느라 작년 겨울부터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연습했다”는 민씨는 공연에서 ‘선구자’‘가고파’등 16곡을 부를 예정이다.
송기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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