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단독선두' 양보없는 한판대전과 안양이 예상외의 강세를 보이는 반면 우승후보 부천, 수원, 전남이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대로 평준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탄탄한 전력의 부천, 수원 등은 걱정이 없지만 연패팀은 네번째 단추마저 잘못 꿸 경우 너무 일찍 치명상을 입게 돼 24일 경기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대전-안양 당초 예상을 깨고 공동선두로 부상한 두 팀이 단독선두를 가린다. 두 게임 연속득점으로 오랜 부진을 털어낸 ‘독수리’ 최용수(안양)는 내친김에 득점선두로 나서겠다는 욕심이다.
정광민, 안드레의 배후공격도 위협적이다. 하위로 분류한데 대해 보복이라도 하듯 연일 승전가를 울리는 대전은 특정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특유의 벌떼작전으로 맞선다.
수원-전남 지난 3번의 경기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빅뱅이 기대된다. 수원은 고종수가 2게임 연속 도움을 기록할 만큼 상승세여서 전력이 안정을 찾고 있다.
또 지난 시즌 득점왕 샤샤가 가세, 포워드에 무게도 실렸다. 반면 전남은 노상래의 발끝이 살아나지 않아 걱정이다. 하지만 김종현 김남일 등 미드필드진이 두터워 수원과 대등한 승부가 예상된다.
포항-성남 성남의 상승세가 무섭다. 박강조 신태용 박남열에다 오자마자 포문을 연 브라질 용병 조이 덕택에 막강화력을 갖췄다. 이동국 정재권 외에 자심마저 빠져 1.5군이 되버린 포항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부천-부산 동네북 신세가 돼버린 부산이 추락의 끝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현재 7연패(連敗)로 93년(10연패) 94년(8연패) 이후 최악의 시련을 겪고 있다.
만약 이 경기마저 놓칠 경우 유고대표팀 친선경기로 인한 9일간의 휴식기가 오히려 실전감각마저 흐트리는 악영향이 될 공산이 크다.
울산-전북 침체에 빠진 현대가(家)끼리의 맞대결. 두 팀 모두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이기는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정정수 황승주의 돌파에 기대를 걸고 있고 박성배가 빠진 전북은 ‘고베폭격기’ 김도훈이 빨리 포문을 열어야 부진탈출이 가능하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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