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달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 이희호 여사의 동행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정부 당국자는 이날 “이여사의 동행이 정상적인 남북관계 진전이나 장기적 관점에서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특히 이여사의 동행이 회담 분위기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동·서독의 첫 정상회담 때 영부인 동행은 없었고, 이번 방문도 철저한 실무형 방문인 만큼 이여사가 동행을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같은 건의를 토대로 최종 결심은 김대통령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초당적 범국민적 지지속에 실무적인 회담을 진행한다는 원칙 아래 이번주 말까지 대표단 130명 명단을 확정, 김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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