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숙소로는 백화원 초대소가 유력하다.북한의 여러 등급별 초대소 가운데 국빈급 손님을 맞는 최고 수준의 영빈관이기 때문이다.
백화원 초대소는 1983년 평양시 외곽의 대성구역 임흥동에 건립된 2-4층 규모의 건물.
본관 2개동과 여러 부속 건물로 구성돼 있다.
건물 내부는 대리석으로 장식돼 화려하다.
건물 앞쪽엔 대동강이 흐르고, 뒤편에는 숲이 울창해 전망도 좋다.
이곳은 1990-1992년 고위급회담때 남측숙소로 이용됐고, 1994년 북한 핵위기 중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지미카터 전 미대통령 부부도 이곳에 머물렀다.
1998년 방북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백화원 초대소에 여장을 풀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밤늦게 불쑥 찾아오기도 했다.
사회주의 국가 원수들의 방북 때에도 역시 단골 숙소였다.
1992년 4월 김일성주석의 8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평양에 온 양상곤 중국 국가주석도 이곳에 묵었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김대중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예우차원에서 평양주변 비밀특각을 숙소로 제공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1994년에도 김일성주석은 묘향산 특각을 김영삼대통령의 숙소로 정하고 특각내 냉장고를 직접 점검했다는 일화가 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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