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 야생 반달가슴곰’으로 알려졌던 사육 불곰이 달아난 지 1년만인 22일 오후9시께 충북 진천군 백곡면 구수리 앞산에서 생포됐다.충북 진천군은 이날 오후 5시께 주민 강모씨로부터 곰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군청 직원 5명이 나무 위에 앉아 있는 몸길이 90㎝ 정도의 불곰을 생포했다.
이 불곰은 지난해 2월 진천읍 산계리 김모씨가 사육하던 불곰이 낳은 새끼로 같은해 6월 사육장을 탈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임종현 자연생태과장은 “반달곰과 불곰은 어릴 때는 모두 가슴에 반달 모양의 흰띠가 생기는 등 외견상 구분이 쉽지 않아 지난 4월30일 발견 당시 야생 반달곰으로 잘못 알려졌다”면서 “김씨 소유의 불곰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사육동물이라도 달아났을 경우 야생동물로 간주하는 민법규정에 따라 곰을 생포한 진천군과 협의를 거쳐 이 곰을 서울대공원에 보호토록 할 계획이다.
정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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