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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유럽 '휴대폰-미디어제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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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유럽 '휴대폰-미디어제휴' 바람

입력
2000.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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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혁명에서 미국에 선수를 빼앗겼던 유럽에서 휴대폰을 통한 미디어 통합작업이 활발하다. 유럽의 휴대폰 업체와 휴대전화 회사들은 미국과 일본에 오히려 앞서고 있는 휴대폰 기술을 발판으로 방송과 인터넷의 뉴스와 정보를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하기 위한 미디어 업계와의 제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업체인 핀란드의 노키아사는 이달초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기업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휴대폰을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디어계의 거인 머독이 이끄는 뉴즈코프사와도 같은 내용의 교섭에 착수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노키아사는 지난해말 미 CNN과 제휴, 휴대전화로 24시간 뉴스를 수신할 수 있는 ‘CNN 모빌 서비스’를 시작해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3,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욜마 오리라 노키아사 회장은 “2005년이 되면 인터넷 접속용 전자기기 시장에서 퍼스널 컴퓨터보다 휴대폰이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노키아사를 각종 미디어와 인터넷을 한 데 묶는 ‘모빌 혁명’의 구심점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노키아사의 라이벌인 스웨덴의 에릭슨사도 AOL, 마이크로소프트사 등과 제휴했다. 또 이에 자극받은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도 이들 휴대폰 업체를 국제적 수요창출을 위한 창구로 활용키 위한 제휴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한편 통신을 담당하는 대형 전화업계에서도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독일의 만네스만 통신과의 합병으로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회사로 부상한 영국의 보더혼에어터치사는 올 봄 프랑스 복합기업인 비벤디사와 제휴해 휴대전화용 인터넷 접속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보더혼사는 영국 BBC와도 제휴하고 있다.

미 데이터퀘스트사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은 2억8,300만대로 전년 대비 65%의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한 지역은 유럽. 때문에 디지털 휴대폰의 규격은 100개국 이상에서 통용되고 있는 유럽형이 세계 표준형이 됐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인터넷 접속을 위한 통신규격이나 차세대 휴대폰 단말기용 소프트웨어도 유럽형이 표준이 될 공산이 크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기자협회 '남북정삼회담 보도준칙' 마련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는 내달초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통일과 남북화해·실천을 위한 보도준칙’을 22일 확정했다. 1995년 기자협회와 언론노련이 공동으로 마련했던 통일언론 실천 요강을 토대로 한 이번 보도준칙은 전문과 5개항의 총칙, 10개항의 보도실천 요강으로 짜여져 있다.

준칙은 논란이 돼온 상대방 호칭과 관련, 대한민국(약칭 한국)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조선)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남북간 긴장 및 불의의 사고발생시 신속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춰 보도하며, 남북간 문화적 이질감을 우리의 잣대로 평가하거나 희화적 보도소재로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와 관계자들이 유포하는 각종 설(說)은 취재원을 정확히 밝힐 수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도하지 않기로 했다. 기자협회는 이에 덧붙여 수차례 제의한 남북언론인 회담을 진지하게 검토해줄 것을 북한측에 거듭 촉구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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