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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의 심야 재즈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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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의 심야 재즈 콘서트

입력
2000.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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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매주 금·토 콘서트덕수궁옆 정동극장이 심야 음악회 ‘재즈, 그 깊은 밤의 대화’를 시작한다.

6월 매주 금·토요일 밤, 이곳은 재즈 클럽으로 탈바꿈한다. 라이브 재즈에다 음료(맥주 1캔)가 곁들여지는 콘서트다.

스탠더드에서 퓨전까지, 일반 대중의 귀에 낯익은 재즈 장르들을 섭렵했다. 밴드가 매일 교체되는 것은 물론, 협연 가수도 날마다 바뀐다. 재즈가 심야 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정례화하기는 이번이 처음.

2일 색소폰 주자 이정식의 이정식 재즈 콰텟과 여성 재즈 보컬 김현정의 모던 재즈로 포문을 열고, ‘Fly Me to The Moon’ 등 팝송이나 진배없는 곡들을 들려준다. 이어 3일은 타악주자 유복성이 이끄는 유복성 라틴 재즈 악단과 가수 정말로의 무대. 고난도의 ‘A Night In Tunisia’를 들을 수 있다.

9일은 신관웅 재즈 콰텟과 노익장 김준의 무대. ‘Take Five’, ‘Mo' Better Blues’ 등의 연주에 김준의 낯익은 보컬이 함께 한다. 10일은 이우창 재즈 퀸텟에 월간 ‘재즈 힙스터’ 편집장 양수연이 꾸미는 듀크 엘링튼이다.

16일은 이정식 재즈 콰텟에 가수 웅산이 모던 재즈를, 17일은 홍종민 재즈 콰텟에 가수 장정미가 스탠더드를 들려준다. 또 23일은 특별 무대로 서유석 한승기 김정원 등 포크 가수들의 무대로 숨을 돌린 후, 24일 퓨전 그룹 웨이브의 무대로 끝을 장식한다.

그러나 정동극장의 이번 기획 문화 상품에는 재즈를 장식물 또는 소비 상품으로 국한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함께 한다. 전위 재즈, 국악과 재즈와 만남 등 지금 재즈의 이름 아래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의욕적 움직임들을 함께 소화해 내려는 노력이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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