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뛰어라. 21일 끝난 세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모두 3위에 그친 한국배드민턴대표팀이 전력을 재정비, 금메달 사냥에 초점을 맞추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한국은 시드니올림픽에서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운이 따른다면 여자복식까지 석권하겠다는 욕심을 내고 있다.
대표팀은 22일 귀국, 24일 부터 6월4일까지 전남 화순에서 체력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지난달 22일 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오른쪽 다리부상을 입은 간판스타 나경민(23·대교)도 합류, 혼합복식 파트너인 김동문과 손발을 맞춘다.
대표팀은 7월에는 2주 예정으로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호주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 등 적응훈련을 병행한다. 반면 올림픽이 열리는 9월까지는 가급적 국제대회 출전을 자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오픈중 1개 대회만 출전해 실전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올림픽때까지 이번에 부진했던 남자복식조를 대상으로 집중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랭킹 2, 3위 김동문-하태권,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의 장단점이 많이 노출됐다고 판단,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금메달 유망주 김동문-하태권조는 서비스강화와 상대방의 서비스리턴에 이은 3구 공략기술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 혼합복식과 남녀복식을 함께 뛰어야 하는 김동문과 나경민의 체력보완도 절실한 실정이다.
김학석부회장은 “이번 대회 남자복식의 부진을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위한 보약으로 삼겠다”며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여동은기자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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