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제는 ‘남성들의 출산휴가’였습니다. 배우자가 출산하면 남편도 1주일간의 출산휴가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노동부안에 대해 답변자 대다수는 찬성자들은 남녀가 동시에 출산과 육아에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반면 소수의 응답자들은, 남성들 대부분이 가사일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우리 사회 분위기에서 일주일의 출산 휴가가 주어진다면 남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며 남성들의 회의적이었습니다.
남자들의 출산휴가에 대한 주장은 매우 진보적이다. 유럽같은 경우 남성에게 출산휴가 뿐 아니라 양육휴가를 주기도 한다. 휴가기간은 보통 6개월 내지 1년인데 아내가 도저히 직장을 오래 비울 수 없는 경우, 아니면 다른 이유로 합의를 본 부부가 출산 이후 2-3개월 함께 집에 있다가 아내는 직장으로 가고 남자는 집에서 애를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유럽서는 양육휴가도 = 산고(産苦)와 아이의 탄생 육아를 직접 경험한 남성들은 세상이 달라보이고 아내와 아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진다고 한다. 출산휴가를 어떻게 보내냐는 남자에 달린 문제이다. 남성들에게 출산 휴가를 주는 원칙에 대해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susdana·유니텔
◆출산책임은 남녀 함께 = 여성을 가장 쉽게 묶어둘 수 있는 것이‘모성이데올로기’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사회도 지금까지 모든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떠넘겼고 여성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도 늘 모성이데올로기 때문에 주저 앉아야 했다. 남성의 출산휴가는 출산의 책임을 남녀 모두 함께 갖는 것이라는 의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KARAM717·천리안
◆산모 정서적 안정에 도움 = 태교 때 아버지의 역할이 강조되는 것처럼 출산후에도 아이의 정서나 엄마의 산후우울증 방지를 위해 아버지가 며칠 곁에 있어야 한다. / 이정숙·유니텔
◆남편이 가사 도움될까 = 남자들의 출산휴가? 아내들의 불안감을 없애주고 안정감을 주기위해 출산 전후의 며칠만 같이 있는 것은 좋겠으나 출산휴가를 일주일씩이나 준다면 남성들이 도대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직도 남자들이 가사일을 하는 것도 꺼려하는 우리 사회 분위기에서 남성들이 일주일동안 아내의 출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에서 반대다.
/cheadal·유니텔
◆영세업주에겐 큰 부담 = 영세업을 하면서 노동자를 고용하는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다.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혜택이 지금도 많은데 남자들의 출산휴가비용까지 대는 것은 부담스럽다. /PES3025·유니텔
◆산모에 대한 지원 먼저 = 현재 출산휴가를 찾아 쓰는 여성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 아니면 여성의 출산휴가조차 그림의 떡이다. 마찬가지로 남자라도 출산휴가 혜택받는 사람들은 소수일 것이다. 불평등이 심해지는 것이다. 남성에 대한 출산휴가 보다는 오히려 출산하는 산모를 위해 그 비용을 국가에서 대주는 것이 평등하고 합리적인 방안 아닐까.벙거지·유니텔
/정리=이왕구기자fab4@hk.co.kr
다음주 주제는‘정보공유운동 제한’입니다. 최근 검찰이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용 소프트웨어를 무단복제한 이를 불구속 입건함으로써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는 정보공유운동(copy left)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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