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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사위가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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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사위가 '총리'

입력
2000.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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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진의종씨·이헌재대행19일 박태준 국무총리의 갑작스런 사퇴로 총리직무대행을 맡게 된 이헌재 재정경제부장관은 진의종 전국무총리(작고)의 사위다.

비록 정식 총리는 아니고 불과 며칠짜리 총리역으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이장관은 차기 총리서리 임명시까지 헌법에 따라 총리의 직무를 수행하며 행정부 내 제2인자로서 활동하게 된다. 우선 방한중인 호주 총리를 위한 20일 오찬을 ‘총리’로서 주재해야 한다. 어쨌든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 萬人之上)’의 자리인 국무총리직을 한 집안에서 두명, 그것도 장인과 사위가 맡게 된 것이다.

이장관의 부인 진진숙(화가) 여사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한때는 ‘총리의 딸’이었지만, 이젠 재경부장관의 부인인 동시에 한시적으로라도 ‘총리(대행)의 부인’ 타이틀이 추가됐다.

이장관의 장인인 진 전총리는 8,9,1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보건사회부장관과 민정당 정책위의장을 거쳐 5공시절 1년4개월(83년 10월-85년 2월)간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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